◎ 끊임없는 좋아요,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우리는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알람을 끄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SNS 확인이다. 밤사이 도착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인스타그램을 열어 친구들의 일상을 스크롤한다. 유튜브에서는 어젯밤 올린 영상에 달린 댓글을 읽고, 틱톡에서는 추천 피드에 빠져든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페이스북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회사에서는 업무 중에도 틈틈이 SNS를 확인한다. 점심시간에는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맛집을 찾아보고, 퇴근 후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영상을 보며 SNS에 오늘 하루를 기록한다. 자기 전까지도 SNS를 넘기다가 어느새 새벽이 된다.
우리는 평균 하루 2시간 30분 이상 SNS를 사용하며, 하루 96회 이상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SNS는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좋아요와 댓글, 조회 수를 통한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하며 우리를 점점 더 오래 머무르게 만든다. 타인의 여행 사진을 보며 부러움을 느끼고, 누군가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한다. SNS 속에서 우리는 타인의 삶을 소비하며 비교, 초조함, 그리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24시간 SNS 없는 날을 도전해 보기로 했다. 스마트폰 자체를 끄는 것이 아니라, SNS만 차단하고 살아보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틱톡 등 모든 SNS 앱의 알림을 끄고, 하루 동안 로그인하지 않기로 했다. 이 실험의 목표는 단순했다. 좋아요와 댓글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까? 과연 SNS 없이 보내는 하루는 어떤 느낌일까? 그 기록을 공유해 본다.
◎ SNS OFF, 여유 ON — 습관적으로 열던 앱을 멈추다
24시간 SNS 없는 날의 시작은 SNS 차단 설정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의 푸시 알림을 모두 끄고 앱을 삭제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책상 서랍에 넣었다.
그러자 예상하지 못한 공허함이 밀려왔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혹시 친구들이 나한테 태그한 게시물이 있지 않을까?”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던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받았을까?”
이 불안감은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우리는 SNS에서 실시간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좋아요를 확인하지 못하고, 타인의 업데이트를 놓친다는 것이 이렇게 불안할 줄은 몰랐다.
그동안 나는 SNS를 소통의 도구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중독처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30분이 지나자 불안감은 점차 사라지고, 조용한 여유가 찾아왔다.
아침에 침대에 누워 SNS를 보던 시간을 창밖을 바라보며 스트레칭하는 시간으로 바꿨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스마트폰 없이 음식의 맛과 식감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순간, 나는 깨달았다.
SNS를 끄자, 나의 감각이 깨어났다.
좋아요와 댓글을 신경 쓰지 않으니, 진짜 내 감정이 선명해졌다.
◎ SNS 없이 보내는 하루 루틴 —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기
SNS 없는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나는 SNS 없이도 하루를 충실히 보낼 수 있는 루틴을 만들었다.
이 하루의 목표는 SNS가 아닌 나의 감정과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1) 아침 — 평온한 시작
- 알람 시계로 기상
- 창밖을 보며 스트레칭
- 스마트폰 없이 조용한 아침 식사
- 오늘 하루 계획을 종이에 작성
→ 효과: 아침에 SNS를 확인하지 않으니, 남들과 비교하는 감정이 사라지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2) 오후 — 몰입의 시간
- 이어폰 없이 산책하며 현실의 소리에 집중
- 종이책 독서 1시간
- 손으로 직접 일기 쓰기
→ 효과: 산책하면서 바람 소리, 새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깊이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3) 저녁 — 감정 성찰과 차분한 마무리
- 감정 성찰 노트 작성
- '오늘 하루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기록하기
- 스마트폰 없이 저녁 식사
- 불 끄고 명상 10분
→ 효과: 감정 성찰을 하면서 좋아요 개수나 댓글 반응이 아닌, 나의 감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 좋아요 없는 하루, 여유를 되찾다
24시간 SNS 없는 날이 끝났다.
다음 날 아침, 스마트폰을 다시 켜자 수십 개의 알림이 쏟아졌다.
하지만 어제와 달리, 나는 더 이상 초조하지 않았다.
나는 깨달았다.
좋아요가 없어도, 나의 하루는 충분히 가치 있었다.
댓글 반응이 없어도, 나의 감정은 온전히 존재했다.
SNS 없는 하루는 나에게 세 가지를 선물했다.
- 남과 비교하지 않는 하루
- 좋아요 대신 몰입할 수 있는 시간
- 타인의 반응이 아니라, 나의 감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법
이제 나는 매주 하루, SNS 없는 날을 실천하기로 했다.
- 아침 30분 SNS 없이 시작하기
- 저녁에는 감정 성찰 노트 작성하기
- 주말에는 SNS 없이 산책하기
좋아요를 멈추자, 진짜 나의 감정이 보였다.
SNS 없이도, 나의 하루는 충분히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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